TL;DR

진취적인 비즈니스를 하는 조직이라면,

잔말 말고 Slack 같은 협업 도구"도" 일단 써보세요.


2년 전에 "Slack" 처럼 쓸 수있으나 self hosting이 가능한
"Mattermost"를 팀에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이유로 팀원들에게 소개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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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Slack은 뭔데?

간단하게만 말하면 메신저 입니다.
좀 길게 풀어 쓰자면
1.대화방
2.게시판
3.검색수단
4.만남의 광장
5.조직도
정도 일 겁니다.(세부적으로 들어가면 훨씬 많습니다.)

전통적인 메신저들에도 이미 이와 유사한 기능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용자 관점에서 풀어나가는 방식이 많이 다릅니다.

Slack의 경우 1+2+3+4+5 처럼 화면에 직관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면,
일반 메신저들은 1/3/5 처럼 별개로 있다는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기존의 메신저는 개인마다 인지할 수 있는 범위의 일이 따로 있습니다.
그것들을 토스 해가며 덩치를 키우거나 종결 짓는 식이었습니다.

반면에 Slack같은 경우에는 일을 업무 연관자들이 모두 볼 수 있게
공개된 곳에 풀어두는 것이 시작입니다.

일반 메신저들은 1 대 1 대화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나,
Slack과 같은 요즘의 협업 도구들은 1 대 다수의 대화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게 메신저(이메일)랑 무슨 차이가 있는데?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제일 싫은 상황 중에 하나가 전달(Forwarding) 되고 회신(Reply)으로 오는 메시지들의 홍수 속에서 "최신의 정보"를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사람" 에게 "격식 있게" 보내는 것이 하나의 일이었습니다.
(참고: 비즈니스 이메일 쓰는 법)

그런데 대화방스러운 협업 공간에선 자연스레 그런 부분들이 완화되거나 사라집니다.
본질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을 하게 됩니다.
오탈자나 부정확한 정보를 보냈다고 반려 먹거나 공격당할 일도 없습니다.
수정하거나 삭제하고 대화방에 말하면 끝입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연관자인 줄도 몰랐던 사람들 마저 알아서
관련된 협의와 작업을 식별하고 척척하게 됩니다.


"그건 너무 이상적인 거 아닌가?" 라는 물음이 나올 수 있습니다.
unacceptable
맞습니다. 이상적인 방법이고 현실에는 여러가지의 부침이 발생합니다.
특히나 관리자들에겐 통제되고 있지 않아 보이는 느낌은 너무나 불안하게 보일겁니다.

그렇지만 협업이라는 건 기본적으로 내가 모르는 것에 대한 해법을 찾는 과정입니다.
patrick
모르는 것을 직면하고 해결할 때는 해법을 누가 갖고 있을런지는 사실 잘 모릅니다.
여기에 대한 가장 쉬운 방법은 모두에게 묻고 답을 구하는게 제일 빠릅니다.
(만약 특정 주제의 질문이나 혼란이 자주 발생하면 친절한 팀원이
위키나 헤더 메시지를 이용해서 FAQ를 제공하면 됩니다.)

우리가 회사 생활에서 실시간으로 상호 간에 말하는 이유는 극단적으로 줄이면 둘 중 하나 입니다.

무언가에 대한 허락을 득하거나 모르는 걸 알아내기 위해서

만약 시스템 장애가 난 상황을 채널에 공유한다면 저마다 다른 포인트로 고민하고 그 와중에 미처 파악 못한 다른 고려사항이 있다는 것이 구성원들에게 공유됩니다.
(이런 부분에서 전통적인 협업환경에 계시는 분들이 껄끄러워 하십니다.)
이 와중에 서버 담당자는 전체 구성원에게 시스템 재기동이 불가피하다고 동의를 구할 수도 있을 겁니다.

이걸 만약 전통적인 방식으로 풀어본다면 실제로 필요한 액션은 금방 끝나는 데,
부서 간 리더들에게 상황 설명하고 허락을 득하는데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


그럼 모두에게 좋은걸까? NO :(

IT 바닥의 오랜 격언으로 "은탄환은 없다"가 있습니다.
아쉽게도 Slack과 같은 협업 도구가 모든걸 대체하는 수단은 아닙니다.

반대로 아래와 같은 조건들이 충족되면 Slack과 같은 협업 메신저가 많은 도움이 됩니다.

  1. 젊은 조직이다:
    반대로 늙은 조직의 경우에는 협업 도구가 제시하는 개방성에서 오는
    과도한 "정보의 필터링에 능숙하지 않은 세대들"의 불만의 원인이 됩니다.
    (젊은 조직과 늙은 조직의 차이는 연령이 아니라 마음가짐의 차이를 말합니다.)

  2. 예측 못했던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반대로 예측가능하고 반복적인 시나리오대로 돌아가는 조직이라면
    대화가 거의 없을 것이기에 이메일이나 기존 수단을 고수하는게 효율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3. 기술이나 역할 범위를 벗어나는 협업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반대로 동일 스킬을 보유한 중복 인력 구성으로 되어 있는 협업이면
    그들이 일을 하는 대상 그 자체에 밀접한 수단에서 직접 대화를 하는게 훨씬 유효합니다.
    가령, 개발자끼리는 GitHub을 통한 코드 레벨의 커뮤니케이션 처럼요.

  4. 물리적으로 떨어진 곳에서 일하는 동료들이 있다: 외국이나 지방일 필요가 없습니다.
    시선 닿지 않는 저 너머에 협업하는 동료가 있다면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5. 자기 조직화 된 조직이다:
    반대로 수동적인 사람에게는 지나친 자유는 방황처럼 느끼게 됩니다.
    (만약 상명하복의 조직문화면 윗 분 빼고 돌리거나 포기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요컨대 Slack같은 협업 도구를 써서 잘 동작되는 조직은 좋은 조직인 겁니다.


마치며

Slack과 같은 서비스를 다뤄 본 적이 없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서 시작해보셔도 좋습니다.
Slack 같은 경우에는 무료 플랜이 있고,
Mattermost는 오픈소스라 만약 Docker 사용이 가능하다면 손쉽게 자체적으로 호스팅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국내에도 다양한 좋은 협업도구들이 많습니다.
잔디, 라인 웍스, 플로우 등등 각각 장점과 목표로 하는 고객 시장이 다릅니다.
다양한 도구들을 검토해보고 사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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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도구를 찾고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는 유연한 조직이 되는 것이 Slack 같은 협업 도구를 도입하는 조직이 얻을 수 있는 진정한 장점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