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18.12.20) 택시 업계는 국회 앞에서 파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유는 카카오에서 진행하는 카풀 사업이 그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택시 업계에 대해서 일반 대중은 그렇게 고운 시선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택시의 고질적 문제와 그 틈새 시장을 카카오가 대안을 제공해 주었다는 점으로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이죠.

개발자의 입장으로 이런 변화는 필연적인 것입니다.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더하기가 아닌 "빼기"를 강조해 왔습니다.

일의 효율화와 자동화로 노동자를, 바로 사람을 줄여나가는 흐름은 산업 혁명 이후로 계속 되어 왔습니다. 단순 노동의 가치는 기술 발전으로 인해 급속히 낮아졌습니다. (단순노동: 매뉴얼 화가 가능한 업무, 또는 자동화가 가능한 업무, 아니면 이런 것들을 논할 필요가 없는 단순 작업들)

대중은 기술과 상관이 없는 사람들도 로봇과 인공지능의 실체를 목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정확히 무엇이 가능하고 불가능하고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를요.
아르바이트가 없는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
배송기사 없는 택배,
운전자 없는 택시와 버스와 지하철 등을 말입니다.

"이상적"인 미래는 이미 모두의 머리 속에 그려졌습니다.
이 순간 가능성의 미래는 시기의 문제이지 확정적인 겁니다.

로봇

택시업계의 파업을 처음 접했을 때 개인적 의견으로는 카풀로 인한 밥그릇 싸움.
기술에 무지해서 저러한 행동을 하고 시대 변화를 막으려는 이기적인 사람들이라고요.

하지만 조금 그들의 입장으로 생각해 봤습니다.
업계는 당장 카카오 카풀만이 무서운게 아니라 그 뒤에도 쉼 없이 벌어질 거대한 변화들에 아무런 대응책이 없다는 두려움을 표현하는 거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정부는 거기에 대한 대응을 하나 내놓았습니다.
택시 업계의 고질적 문제인 "사납금"에서 벗어나는 "월급제" 실시라는 카드를요.
카풀에 대해서는 매우 온건적인 제한 방안만이 언급 되고 있다는 점을 보면,
정부는 이미 택시 업계 이익과 사회 전체 이익에 대한 저울질은 끝났다고 봐도 됩니다.

그러니 현시점에서 결론은 이렇습니다.
시장변화에 대한 두려움에서 촉발된 "단체행동"이 이들이 처한 노동환경의 "개선"을 촉발 시켰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확정된 미래인 카카오 카풀은 실행 될 것이고
택시 기사들에겐 그 뒤로도 더욱 혹독한
무언가(자율주행 또는 MaaS: Mobility as a Service)가 도착 할 겁니다.

앞으로 택시 업계가 근시안적 생존을 택하느냐
변화되는 세상에서의 혁신을 통한 공존을 택하느냐로 많은 것들이 달라질 겁니다.

개발자로서, 직장인으로서 저는 이 변화를 관심있게 봅니다.
이러한 변화는 택시 업계의 변화가 채 끝나기도 전에 사회 모든 영역으로 퍼져나갈테죠.
이런 현상을 목격하면서 개인과 집단은 더 효율적이고 유리한 생존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